옛날 어떤 나라에 임금으로 즉위한 형과 지방영지(領地)의 성주(城主)였던 동생이 있었다. 임금인 형은 성품이 나쁘고 포악했으나 동생은 성격이 온순하고 행실이 좋았다. 임금은 슬하에 왕위를 이어받을 자식이 없었지만 동생에게는 두 남자아이가 있어서 임금은 동생이나 조카들이 자기의 왕좌를 노릴까 봐 늘 불안했다.나이가 들어갈수록 초조해진 임금은 동생과 조카들을 없애버릴 기회를 노리다 일단 두 조카들을 궁궐로 불러들여 일을 꾸미기로 작정했다. 동생은 형의 못된 생각을 미리 내다보고 자기의 진짜 아이들은 숨긴 채 양자들을 궁궐로 보낸다.그러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파슬리를 죽음과 멸망의 풀로 생각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연은 이렇다. ‘오이디푸스’의 정체가 알려지자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이오카스테’는 자살했고 ‘오이디푸스’는 눈을 손으로 찔러 장님이 된 후 ‘테베’를 떠나 방랑의 길로 접어든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 이케스’는 1년씩 돌아가며 ‘테베’를 다스리기로 약속을 했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가 약속을 깨고 ‘폴리네 이케스’를 내쫓아버렸다.그래서 ‘폴리네 이케스’는 ‘에테오클레스’와 전쟁을
오래전, 서양에서 어느 나라의 공주가 인접한 다른 나라 왕자를 흠모했다. 공주는 남몰래 사모하는 마음만 간직해오다 더는 참지 못하고 왕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그리고 왕자가 지나가는 접경지역의 길목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마침내 왕자 일행이 말을 타고 공주 앞을 지나갈 때 공주는 과감하게 왕자 앞에 나아가 신분을 밝히고 사랑을 고백했지만 왕자는 미소를 지으며 공주에게 가벼운 입맞춤만 해주고는 그냥 가버렸다. 그다음에 만났을 때에도 왕자는 공주를 부드럽게 반기며 호감을 보였지만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공주
1954년 로마 교황 ‘비오 12세’가 노환으로 위독했을 때 교황 주치의는 로열젤리를 처방했고 이후 ‘비오 12’ 세는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교황 주치의는 이듬해 국제 의학 대회에서 로열젤리의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교황은 국제 양봉 회의에 참석해 로열젤리를 생산한 양봉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하면서 로열젤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듯이 로열젤리는 벌의 유충을 키우는 일벌이 인두선(咽頭腺)으로부터 생산되는 젖[꿀벌의 포육선(哺育腺)에서 분비되는 유상(乳狀) 물질]인데 알에서 부화된 대부분
아주까리는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目) 대극과(大戟科)의 식물이다. 아주까리의 원산지는 인도, 아프리카 지역이며 현재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재배한다. 기원 전 4000년 경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도 피마자 씨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 당시에 이미 의약품이나 등유 용도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와 함께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아주까리는 재배품종이 많은데 식생이나 형태는 개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어떤 곳에
옛날 중국의 사천(四川)지방에서 한의원(漢醫院)을 운영하는 연(連)씨 성을 가진 어떤 명의가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며 살고 있었다. 그 명의의 집에는 약초를 키우는 농원이 따로 있었는데 한 고아를 입양하여 황후생(黃后生)이라 이름 짓고 그 농원을 관리하며 살아가게 하였다.그러던 어느 날 그 의원의 딸인 연매(連妹)가 나들이를 나갔다가 습지가 많은 곳에서 어떤 풀을 보았는데 그 꽃이 너무 예뻐서 몇 포기 가져와 농원에 심어 가꾸기를 원했다. 황후생은 의원의 딸이 가져다 준 이름 없는 풀을 정성껏 심고 돌보았더니 다음해 봄이 되자
가자(訶子), 영문명 Terminalia 또는 myrobalan은 인도와 네팔동부부터 중국 남서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에 걸친 남아시아 일대에 걸쳐 자생하는 사군자과(四君子科)의 열대성 큰키나무 열매이다. 가자나무는 높이가 20~30m에 이르는 큰 키 교목으로 잎은 타원형 또는 난형이며 길이가 7~20cm, 너비가 3~15cm 정도로 양면에 모두 털이 없고 매끈하다. 6월에서 8월에 걸쳐 노란색 꽃이 피고 8월부터 10월까지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인도나 동남아지역의 길가나 마을주변에서 주로 재
먼 옛날 중국의 어느 고을에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린 한량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병세가 점점 악화되더니 종래에는 온 몸에 매독이 번져 도저히 소생할 가망이 없게 되었다. 그의 아내는 화류병으로 허깨비처럼 폐인이 되어버린 서방님이 남 부끄럽고 미워서 아무도 모르게 업어다가 깊은 산중에 버리고 돌아와 버렸다.산골짜기에 홀로 버려진 서방님은 배가고파 풀밭을 마구 헤집어 나무뿌리를 캐어 먹으며 모진 목숨을 이어갔다. 이상하게도 어떤 나무뿌리를 캐 먹었더니 허기가 사라지는 것이었고 계속 그 나무뿌리만 먹다보니 자기도 모르
옛날 어느 필리핀왕국의 아름다운 공주였던 ‘웨이웨이’는 믿음직한 이웃나라 왕자인 ‘가린’과 약혼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사랑을 키워가던 중 ‘가린 왕자’는 자기나라에 쳐들어온 적과의 싸움에 출전했다가 그만 전사하고 만다. ‘웨이웨이 공주’는 잃어버린 사랑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며 식음을 전폐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그 후 공주의 무덤에서 자라난 꽃나무가 바로 ‘말리 자스민’ 이었다고 전해진다. 흰색의 단아한 꽃잎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향이 일품인 ‘자스민 꽃’은 ‘사랑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꽃으로 만든 꽃목걸이를 흠모하는 여자
초피는 무환자나무목(目) 운향과(科) 초피나무속(屬) 낙엽관목이다. 귤, 레몬과 같은 운향과에 속하기 때문에 레몬 같은 상큼한 향이 풍기며 신맛도 난다. 원산지가 중국 ‘쓰촨(四川)’ 지방이기 때문에 촉(蜀)에서 온 향신료라는 뜻으로 '촉초(蜀椒)'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화자오(花椒)‘라고 하며 영어로는 ‘쓰촨 후추’라는 뜻으로 ’Sichuan pepper‘라고 불린다.학명은 ‘Zanthoxylum piperitum A.P.D.C.’이다. 높이는 2m까지 자라며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 마디에 가시가 마주 달리는데
약물의 발견은 인류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다. 특정식물에서 온갖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성분을 찾았고 뱀에게서는 뱀독을 중화시키기 위한 혈청을 추출했으며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백신을 얻어내는데 성공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유래성분이 질병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존재는 인간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러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 사범대학’ 교수인 생태학자 ‘양칸차오’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중국에 널리 서식하는 참새(russet sparrow종)가 둥지 속 곰팡이나
‘아보카도(영어: avocado, avocado pear, alligator pear)’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지역이 원산지인 열대성과일이다. 식물분류학상으로는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녹나무과(Lauraceae)에 속한다.원산지인 멕시코나 스페인에서는 ‘아과카테(aguacate)’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페루나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에서는 ‘팔타(Palta)’라고 호칭된다. 생긴 외모로는 복숭아나 자두와 같은 핵과류(drupe)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식물학적으로는 포
옛날에 약초를 캐며 혼자 살아가는 할머니가 있었다. 자신도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무료로 돌봐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점차 늙어 거동이 점점 불편해졌다.할머니는 착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이에게 자신만이 아는 약초의 비밀을 전수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수양아들이 되어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에게 그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소문을 냈다. 그러자 여러 사람이 찾아왔지만 모두 할머니의 약초에 대한 비방만을 탐낼 뿐 진정하게 보살펴줄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마치 어머니처럼 모시는 척하다가 좀처럼 약
‘아이슬란드 이끼(Iceland Moss)’의 학명은 ‘Cetraria islandica’이며 자낭지의강(子囊地衣綱) 매화나무이끼목(目)의 지의류(地衣類)로 분류된다. 일명 ‘Cetraria Icelandic’이라는 이름은 로마 군대의 둥근 가죽 방패를 뜻하는 라틴어 ‘Cetra’라는 단어로부터 유래되었다.아이슬란드이끼, 즉 ‘Cetraria’는 다른 이끼류와 마찬가지로 공생의 산물이다. 아이슬란드이끼는 완전히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두 유기물의 결합체이다.그 두 가지 유기물 중 첫째는 광합성 과정을 이용하는 녹색조류(綠色藻類)의 엽
‘홍삼(紅蔘)’은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인삼(Panax ginseng C. A. Meyer)인 수삼(水蔘) 또는 생삼(生蔘)을 약 95도의 고온에서 2~3일에 걸쳐 여러 번 찌고 말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약리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의 화학구조가 변한다. 이때 항암성분, 항당뇨성분, 항염증 성분, 항산화 성분, 간 기능 해독 성분, 중금속 해독 성분 등 본래 수삼에서는 없거나 함유량이 극히 미미했던 성분 10여 가지가 새로 생겨나거나 함유량이 몇 배로 커진다. 송나라의 사신 ‘서긍(徐兢, 1091
소나무의 학명인 ‘Pinus’는 Pin, 즉 ‘켈트’어로 산(山)이라는 뜻으로써 산에서 나는 나무를 의미하며 주로 고대 그리스 신전의 건축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소나무를 흔히 “솔”이라고도 하는데, 그 말뜻은 상(上), 고(高), 으뜸(元)의 의미를 지니는 말로 소나무가 모든 나무의 으뜸임을 나타낸 이름으로 해석되고 있다.소나무는 은행나무 다음으로 오래 사는 나무여서 장수의 상징인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꼽힌다. 거대하게 자란 소나무 노목(老木)은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줄기와 가지, 그리고 잎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특히 폭
‘라즈베리(산딸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사람들의 미각을 사로잡아 온 대표적인 ‘베리(berry)’류의 열매다. 일반적으로 라즈베리(raspberry, 영국식 영어 발음: ˈrɑ:zbəri, 미국식 영어 발음: ˈræzbɛri)라는 이름은 산딸기 아속에 속하는 산딸기 속(屬) 식물의 열매 중 먹을 수 있는 과일을 가리키는 말이다.서양에서는 라즈베리를 ‘천연 캔디’라고 부르며 사랑해 왔다. 라즈베리는 흔히 핀란드 남부나 중부지역에 많이 서식하지만 멀리 Oulu북쪽에서까지도 발견된다.라즈베리는 거의 모든 환경에서 자랄 수 있어 전
‘숲개밀’은 들이나 숲에서 자라는 볏과(科)의 두해살이풀로써 밀과 비슷하며 줄기와 잎은 적녹색을 띤다. ‘숲개밀속(屬, 학명: Brachypodium)’은 포아풀 아과의 단형 족인 ‘숲개밀족(族, 학명: Brachypodieae)’에 속하는 유일한 속이다. 숲개밀은 뿌리로부터 다수의 줄기가 모여 나오는데 풀의 높이는 약 40~80cm이다. 다 자란 숲개밀의 줄기마디는 4~5개이고 마디에 짧은 털이 나 있으며 잎과 더불어 한쪽으로 처진다. 잎 집은 마디 사이보다 짧으며 긴 털이 있다. 잎혀는 1~2mm이고 잎 몸은 길이 10~20cm
‘암라(Amla)’는 식물분류학상 여우주머니과(科) 여우주머니 속(屬)의 낙엽교목(落葉喬木)이다. 영어명은 ‘Indian gooseberry’로써 일명 ‘아말라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도,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인도 전역을 비롯한 열대나 아열대 기후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힌두교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긴다.잎은 레몬향이 있는 연녹색의 깃털 모양이며 열매는 공 모양으로 봄에 열려 가을이 되면 익는다. Amla는 ‘생명의 꿀’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Amlaki'에서 이름을 따온 녹색의 반투명 과일로써 자체적인 치유력을 지니고 있는
먼 옛날, 사슴을 잡으려고 온종일 산을 뒤졌던 어느 사냥꾼이 사냥감을 찾지 못하고 도로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하산 길에 어렵사리 사슴을 발견한 사냥꾼은 흥분된 마음으로 활을 쏘았다. 하지만 사슴은 맞추지 못하고 하필이면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커다란 곰 앞으로 빗나간 화살이 날아갔다.놀란 곰은 자신을 노리는 것으로 오인하고 즉시 사냥꾼에게 달려들었다. 사냥꾼은 육중한 곰이 다가오자 겁에 질렸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가까이 오기를 기다려 다시 활을 쏘았다.그의 두 번째 화살은 곰에게 명중했지만 치명상을 입히지는 못했다. 화가 난 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