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치수염이나 치은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응급실 방문 비율은 높아

코로나 19 이후 소아청소년들의 치과 이용 실태를 성인과 비교해 파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19로 인한 치과에서의 내원횟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의 치과 주상병명 및 치료코드에 따른 내원 횟수 변화를 조사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 5월호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소아청소년의 치과이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치수와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으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모든 연령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에도 치아우식 내원횟수는 증가
수복치료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COVID-19 전파 이후 소아청소년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치아우식 주상병으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모든 연령에서 증가했다. 이는 치아우식 주상병으로 치과를 내원했지만 치료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COVID-19 이후 치과 내원을 피하게되는 심리적인 요인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중국 Jiaotang 치과대학병원의 설문조사에서 치과를 내원한 환자의 29% 및 내원하지 않은 환자의 49%가 치과에서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과 방문을 피했다. 

이유는 치과 진료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과 치과 방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연관성이 높았다.

# 치주염 치주질환 치료는 코로나에도 증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COVID-19 전파 이후 모든 연령군에서 증가했다. 이는 외부 활동 제한과 집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우식 유발 식품 섭취 빈도가 많아지고 소아청소년들의 구강 위생이 악화돼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과 내원 횟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음식 섭취 유형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탄산음료가 포함된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아우식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복치료와 치수치료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가 감소한 이유는 치과에서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으로 치료를 연기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 치과에서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Üstün에 따르면 터키에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14세 미만의 환자들에서 구강검진 및 정기검사, 예방치료, 교정치료, 발치, 수복치료가 2019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감소했다. 

# 해외 소아치과 전체 술식은 66% 감소
수복치료는 27.3%에서 19.9%로, 치수치료는 11.3%에서 10.8%로 감소했다.

해외 경우는 어떨까? 브라질의 경우는 COVID-19 이후 소아치과 전체 술식이 66% 감 소했고 대유행이 있었던 4월에는 감소율이 89%로 증가했다. 독일 치과에서는 2020년 3, 4월에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응급및 치수치료가 59%, 수복치료가 68%, 예방치료가 80%, 치주치료가 76%, 보철치료가 70% 만큼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1월에서 4월까지 환자 수와 수입 모두 감소했다.  COVID-19 이후 우리나라에서의 치과 내원횟수를 조사한 연구에서도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와 비교했을 때 2020년 동월에 0-9세군과 10-19세군의 치과 내원횟수는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19세군은 대구를 제외하고 3월에서 6월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한 방문이 증가했다. 모든 연령군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증가했다. 

이에 반해 성인과 소아청소년의 내원횟수를 비교했을 때 수복치료의 감소율은 소아청소년에서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외상으로 인한 치과 응급실 방문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COVID-19 이전에는 10세 미만 환자의 93%, 10-19세 환자의 76.4%의 치과 응급실 방문 이유가 외상 때문으로, 대부분이 외상을 이유로 방문했다.

이에 비해 성인들은 52.6%가 외상을 이유로, 48.9%가 치아통증 원인으로 치과를 방 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외상으로 인한 치과적 응급상황이 높은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치과 내원 횟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급성 치수염이나 치은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방문한 비율은 증가했다. 

# 코로나 이후 러버댐 사용 증가
코로나 이후로 러버댐 사용은 10-14세군을 제외하고 증가했다. 러버댐 사용으로 70% 정도의 에어로졸을 감소시킬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치과치료 시 러버댐의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이용해 COVID-19 이후 국내 소아청소년의 치과 내원횟수를 이전과 비교해 분석했다. 

수복치료로 인한 치과 내원횟수는 소아청소년 모든 연령군에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한 내원횟수는 모든 연령군에서 증가했다.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이 수복치료로 인한 치과 내원 횟수의 감소율이 컸다. 

(참고 : 코로나 바이어스 감염증-19가 한국 소아청소년의 치과 이용에 미치는 영향, 대한소아치과학회지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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