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이자 우리 직역의 역할과 책임
3년 전 지난 2009년 6월, 대한턱교정연구회로 그 시작을 정초한 이래, 오늘 대한양악수술학회로 자리 매김하기까지, 말 그대로 quantum leap의 역사를 쓴 ‘대한민국양악수술 60년’ 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큰 영광으로 간직합니다.
2016년 11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즉 우리가 NECA라고 부르는 국가기관에서 국가환자안전위원회가 구성됐고 이 위원회에 수년간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보건의료와 관련하여 국민신문고를 위시한 각종 민 수집체에서 누적된 최다 민원 중 하나가 양악수술에 관련된 사안이었습니다.
2016년 기준 연간 1,500여건 정도의 양악 수술이 행해졌다는 비공식집계가 있었습니다. 실제 상세한 세부사항. 즉 불만의 발생처나 술후 부작용 혹은 사망으로 이어진 의료사고가 구강악안면외과의원인지 혹은 다른 진료과 인지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분석은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매체에서의 기사내용으로 미루어 최고의 정보 수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대중 매체 조차도 전문직역에 대한 인식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전문 전문직역과 달리 구강악안면외과혹은 치의학의 중재술이 가져다 주는 가치의 알림활동이 우리 영역의 권리라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국민 건강에 미치는 공공가치에 대한 적극적 알림이 절실합니다.
오늘날 양악수술은 상하악골의 기능형태부조화를 비롯한 교합과 턱얼굴의 형태이상뿐 아니라 수면무호흡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기능장애의 적극적 해결을 위한 중재방법의 gold standard로 인정되고 있습니다만. 양악수술이 가져다 주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2016년 FDI 새계치의학연맹은 Oral Health에 대한 정의로서 smile smell taste touch chew swallow. 그리고 두개안면복합체의 통증과 불편한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감정을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금년 2022년 5월 22일-28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WHO의 World Health Assembly(WHA)에서 oral health야말로 건강의 fundamental element로서 인간의 전신건강. well-being. 그리고 삶의 질을 위한 핵심 지표 즉 key indicator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양악수술은 언제 필요하고 어떤 요소가 수술시 반드시 고려돼야하고 수술 후의 결과는 어떤 이화학적 물리적 생리적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오직 구강악안면외과의와 교정의의 전문가적 영역에 속합니다.
Oral Health의 정의를 생각하면 양악수술이 가져다 주는 건강. 그리고 감정표현을 포함한 삶의 질에 대한 본질적 향상은 누구에게도 양허되어서는 아니되는 가치이자 우리 직역의 역할과 책임입니다.
지난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역할과 책무, 그리고 가치를 지켜내신 선학들과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오랜 노력과 헌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 전해 올립니다.
이 글은 대한양악수술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양악수술 60년 기념행사에서의 축사내용을 필자와의 합의하에 그대로 담았습니다.(편집자주)
글_박영국 경희학원 사무총장
FDI Council 상임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