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를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바뀐다

 

핵심은 통제력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해 당신의 반응까지 통제한다. 그러다가 당신에게 미치는 힘이 어느 정도 공고해졌다 싶으면, 자신이 아직도 계속 매력을 보여주며 상대를 홀려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내가 왜 남들한테 관심을 기울여야 해? 그들이 나한테 관심을 기울이면 될 걸!' 그래서 그들은 한때는 친구였던 사람에게 반드시 등을 돌린다. 늘 표면 아래 숨겨 두었던 증오와 시기심을 드러내면서.

그들은 누구를 끼워주고 누구는 배척할 지, 누구를 살리고 누구는 죽일지 결정한다. 그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결코 만족하지 않음으로써 당신을 진퇴양난에 빠뜨린다. 아니면 언제 만족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들어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 속에 밀어 넣는다.

그들은 이제 '당신'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그들은 세세한 것까지 모두 직접 챙기는 꼼꼼한 관리자로 돌변한다. 더 이상 대체 누구를 믿는단 말인가? 사람들은 기계처럼 변해서 스스로 결정을 못 내리니 내가 직접 모든 것을 감독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게 되면 그들은 결국 자멸의 길을 걷는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동물에게서 자유의지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겁이 많은 사람도 결국에는 반항한다.

스탈린이 뇌졸중으로 죽어가던 말년에 부관들 중에 감히 그를 돕거나 의사를 불러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스탈린이 그렇게 방치 속에 죽은 것은 부관들이 결국 그를 두려워함과 동시에 혐오하게 됐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유형과 마주친다. 이들은 야망을 통해 직장 상사나 CEO, 정치인, 사이비 교주 등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 수 있다. 처음 그들이 매력을 발산할 때부터 말이다. 본능적 공감을 활용하면 우리도 그들을 꿰뚫어볼 수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관심은 깊이가 없고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틀림없이 팜므 파탈과 같은 밀당을 전개한다. 그들이 겉으로 흘리는 매력에 한 눈을 팔지만 않는 다면 이 냉담함을 감지할 수 있을 테고, 그들의 관심은 늘 그들 자신에게로 귀 결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과거를 한번 살펴보라. 그들은 자신의 약점까지 내보일 수 있는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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