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병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입지 좋은 곳에 개원하여 신환이 넘치는 곳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매출이 눈에 띄게 높아서 돈 걱정은 없어 보이는 병원일까, 가족 같은 병원을 추구하면서 직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병원을 의미하는 것일까.

치과를 운영하면서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즐거운 병원’과 같은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세간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잘되는 병원이 목표라면, 매출이 중요할 것이고 매출을 형성하는 통계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

 우리 치과가 잘 나아가고 있는지는 통계를 통해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 매출 동향을 통한 추이 분석, 내원 경로를 통한 고객 세분화, 환자 내원 분석을 통한 마케팅 방향성, 진료 항목 비율을 통한 보완 등 통계를 보면 치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종이 차트를 작성하고 환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 어려웠던 때에는 그저 느낌상의 경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현재는 전자 차트를 통한 통계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환자가 자주 내원하는 시간대도 알 수 있고, 신환과 구환이 우리 병원에서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을 확인할 수도 있다. 

 예약이 몰리는 시간대가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예약 시간의 분산을 유도할 수 있고, 구환의 매출 비중이 너무 높다면 신환을 창출하는 마케팅이나 구환 소개를 어떻게 더 만들지 운영 전략을 고민할 수 있다.

연령별 내원 환자 수와 객단가도 파악할 수 있고, 현재 우리 마케팅의 방향성이 틀리진 않았는지 내원 경로당 매출을 볼 수도 있다. 우리 치과의 보험 매출 비중이 너무 높지는 않은지, 추가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보험 항목의 진료는 어떤 것이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경영 환경은 편해졌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과 병원 브랜딩은 더욱 세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통계는 우리 치과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지만, 그 정보를 활용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정보의 나열이 될 수 있다. 

과거를 분석하고,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환자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치과로 발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계를 이용해야 한다.

글_ 조윤상 치과경영컨설턴트
대한치과경영컨설턴트협회 소속공식 치과경영컨설턴트
덴탈마스터전임강사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졸업
경희대학교의료경영학 MBA석사
치과경영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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