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5)
[덴탈뉴스=김기천 대표 ] 결국 자존심을 접고 병원 순례를 하기 시작했다. 의심이 가는 질병에 대하여 전국에 유명하다는 의사와 병원은 모두 찾아갔지만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웬만한 의학적 지식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가 원인을 모르니 당연히 다른 의사가 알 턱이 없었다.
이것저것 검사만 하고, 시간만 허비하고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기력이 빠지고, 어지럽고 허리 아프고 잠도 못 자고, 진료한 의사들도 답답해하고, 종교에 의지해 보라는 교수도 있었고 정신과적 문제라고 하는 선생도 있었다. 도저히 내키지도 않고 전혀 의심이 가지도 않았지만 우선 살고 보아야겠기에 나의 모든 논리를 포기하고 결국 정신의학과도 방문했다. 그 와중에도 제품에 대한 반응은 점점 좋아지고 사업은 커지고 있었다.
창업하던 해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해 온 문금자 상무가 참으로 수고를 많이 해준 덕분이다. 이어 조카 김철현 이사까지 합류해 회사의 업무는 믿고 맡기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다
세상에 없던 완벽한 제품을 만들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에디슨의 말처럼 나는 의사이면서도 생활 속에서 불편했던 여러 가지 아이템을 발명하는 발명가다. 진료 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제품화하여 2006년 결국 의사의 길을 접고 제조업을 창업하여, 현재 세계 최고의 의료용 헤드라이트와 루페, 그리고 카메라를 만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하여 세계 최고의 의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항상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닥터킴>이란 이름으로 1인 창업하여 2021년 현재 직원 수 약 20여명, 작년 기준 매출액 약 60억원 정도의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사장시킬 수는 없고…결국 창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때쯤 건강도 좀 좋아져서 자신감도 생겼다.
닥터킴의 처음 시작은 헤드라이트부터였다. 옛날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반사경을 머리에 두르고 진료하였는데, 반사경은 먼 곳에서 오는 빛을 모아 환부를 비추다 보니 조도가 약했다. 그래서 당시에도 몇몇 회사에서는 수술용 헤드라이트를 제조 판매하고 있었는데, 2002년 어느 날, 나도 그러한 헤드라이트를 하나 구매하여 귓구멍이나 콧구멍 같은 깊은 곳을 진찰하곤 했는데, 그냥 보기만 할 때는 헤드미러에 비하여 훨씬 밝아 좋았지만 막상 시술하려고 귓구멍에 기구를 넣으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다시 헤드미러를 쓰고 귓구멍을 보며 기구를 넣어 보았는데 헤드미러의 빛 자체가 약하기는 했어도 기구를 넣는다고 크게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를 생각하다가 머리에 번개처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헤드라이트도 넓은 곳에서 빛을 출발시켜 환부로 집중시킴으로써 그림자를 줄이는 무영등 효과가 필요가 필요하구나!’ 생각하고, 이것은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꼭 필요한 물건이 되겠다 싶어 구로 공구상가를 돌아다녀 부품을 구입하여 시제품을 만들어보았다. 결과는 성공! 분명 안 보이던 것이 보였을 때의 그 느낌은 ‘유레카’ 바로 그것이었다. 그 아이템을 바탕으로 창업하게 되었다.
#닥터킴의 경쟁력은 ‘무한’
그러나 창업 후 처음 3년은 참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개선하여, 의료용 헤드라이트와 루페 그리고 카메라 이 세 가지 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신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대학병원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한번 쓰면 벗지 못한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보통은 일 년에 국내 전시회 약 20~30회, 해외 전시회 30~40회를 참석한다. 이 분야에서 과거 의료기기로 이름을 날렸던 독일과 미국, 일본의 의료기기업체들의 이름을 현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지금 아무리 유명한 회사라 해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최신 기술의 동향을 살피고 배우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인 기구 설계를 직접 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닥터킴이 생산하는 제품은 거의 의사들을 위한 제품이지만, 이 제품들 중 한두가지 제품을 좀 더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한 후, 여력이 되면 일반인의 건강을 위하여 구상해 놓은 제품도 몇 가지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불편하면 만든다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불편한 것 투성이이다. 개선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다른 선택이 없으니 그중에서 그나마 나은 것을 구입하는 것 뿐이다. 나는 세계 최고의 제품, 사용자가 꼭 필요하여 구입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제품이 아니면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제품은 특별히 홍보에 신경을 많이 안 써도, 알아서 소문내며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아우성이다. 나는 그런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기 위해 1년 365일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근무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자율적 분위기가 되도록 하고 저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
김기천
(주)닥터킴 대표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수련
· 한국항공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 제19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 김기천 TV 운영중
· 3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2023)
· 대한적십자사 최고 명예장 (2021) 저서- 나의 사업 나의 건강 그리고 대통령 출마(2021) 1판 2판 2025년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