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원장의 「구강외과 수술의 개념과 원리」 (8)

안녕하십니까?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김현섭 원장입니다.
총 12회에 걸쳐 ‘구강외과 수술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임상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명확한 시야 확보와 안전한 기구접근을 위한 ‘술자와 협조자의 포지션’ 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치과용 유니트 체어 상 진료·수술에 있어 치료 부위(수술 필드)에 대한 명확한 ‘시야 확보’와 안전한 ‘기구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하지만 사실상 간과되고 있는 ‘환자의 포지션’, ‘술자와 협조자의 포지션’ 그리고 ‘수술 조명의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환자의 포지션’ 설정에 이어 이번 호에는 ‘술자와 협조자의 포지션’ 설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네 손, 여섯 손 그리고 여덟 손 치과치료(또는 수술)
지난 네 번째 임상 칼럼을 통해 3,4,6-handed dentistry(or surgery) 등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필자가 처음 사용한 용어가 아니고 십수 년 전부터 이미 치과계에 알려진 용어입니다.
매우 기본적이며 유용한 수술 개념이지만 치과 임상에 그 개념이 녹아들지 못한 것 같아 필자가 조심스럽게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6-handed dentistry(or surgery)를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술자와 협조자의 포지션과 관련하여 4,6,8-handed dentistry(or surgery)를 설명하고자 하며 역시 6-handed dentistry(or surgery)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 기구 전달 방향: 측면, 후면 그리고 경흉부 전달
측면(side), 후면(rear) 그리고 경흉부(transthorax) 기구 전달(instrument delivery)에 대해서 간략하게 먼저 설명하자면 술자의 우측 옆에서 기구 전달이 이루어지는 것을 측면 전달(side delivery)이라고 합니다.

술자의 좌측 또는 좌측 뒤에서 기구 전달이 이루어지는 것을 후면 전달(rear delivery)라고 하며 경흉부 전달(transthoraxdelivery)은 누워있는 환자의 몸통을 가로질러 술자의 오른쪽에서 기구가 전달되는 것을 말합니다. 모두 오른손잡이 술자를 기준으로 한 내용입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1)
수술팀의 구성에 대해 역시 지난 네 번째 임상 칼럼에서 설명드렸습니다(표 1).

본격적으로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전달(instrument delivery)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림 1)은 치과 외래에서 일반적인 치과 치료시 가장기본적으로 세팅되는 진료팀 구성과 포지션으로 4-handed dentistry 입니다.
제1 협조자와 브라켓 테이블 사이에 기구가 오간다는 화살표 표시가 곧 4-handed dentistry를 의미합니다. 반드시 3-handed dentistry에 머무르지 않고 4-handed dentistry 를 설정해야 합니다.
기구 전달 방향은 술자가 직접 우측에서 기구를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측면 전달(side deliver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2)
사랑니 발치, 간단한 임플란트 식립 수술 등 간단한 소수술의 경우에는 별도의 수술상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대개 브라켓 테이블은 더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술자와 제1 협조자의 양손이 모두 수술 필드에 들어와 있는 4-handed surgery 입니다.
술자의 왼쪽에 수술상이 위치하기 때문에 술자가 오른손으로 수술상 위의 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필드 위를 지나가야 하는 후면 전달(rear delivery)로 볼 수 있습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3)

대개는 이와 같은 포지션에서 6-handed surgery 를 시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면 전달(rear delivery) 포지션에서는 술자의 손이 필드 위를 지나가게 되고 또한 계속 교차되기 때문에 4-handed dentistry 의 경우에서 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6-handed dentistry 의 장점을 최대로 살리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다만 치료와 수술이 짧게 끝날 것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후면 전달(rear delivery) 포지션에 기구 전달 협조자를 위치시키는 것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4,5)

기왕 기구 전달 협조자가 수술 팀원으로 상정되어 6-handed surgery 로 수술이 진행될 것이라면 측면 전달(side delivery) 포지션으로 기구 전달 협조자를 위치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수술 진행 차원에서 보다 추천됩니다.
이는 단지 수술에서 뿐만 아니라 치과 일반 진료에서 당연히 응용 가능합니다. 

복잡한 치과 진료에서 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는 빨리 치료를 끝내야 하는 경우에서 즉각 기구 전달 협조자를 상정하여 치료에 수술에 투입함으로써 또한 측면 전달(side delivery)이 가능한 위치에 포지셔닝시킴으로서 술자는 보다 필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고 보다 효과적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경우 ‘한손 기구 교환(single handed instrumental exchange)’은 기본 필드 술기가 됩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6)

본원에서는 전신마취수술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지만 진정요법을 동반한 국소마취 수술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환자가 움직일 염려가 없는 수술 상황이라면 6-handed surgery 이지만 경흉부 전달(transthoraxdelivery) 포지션을 상정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별도의 기구 전달협조자가 없이 제1 협조자가 기구전달협조자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6-handed surgery이며 술자 입장에서는 측면 전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기구 전달 위치이기 때문에 수술 진행 효율이 높습니다.

# 수술팀의 포지션과 기구 전달 방향 - (그림 7,8)

대개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신마취 수술실에서는 기구 전달 협조자가 술자 맞은 편에 위치한 경흉부 전달 (transthorax delivery) 포지션으로 8-handed surgery 를 시행합니다.

본원에서 전신마취 수술을 시행할 때에는 대학에서 경흉부 전달을 시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구 전달 협조자가 술자의 오른쪽에 위치하는 8-handed surgery 를 시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슷하게 같으면서도 다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글_김현섭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학졸업
전남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수료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전문의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인정의
現)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