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대한의사협회장에 이필수 협회장이 선출됐다.
그는 전남대 출신으로 사상 첫 지방의대 출신 의협회장이란 역사를 만들었다.
2015년 전남의사회장에 출마할 당시 선거 공약은 ‘24시간 휴대폰 오픈, 민원 발생 시 24시간 내 응답’이었다.
이번 의협회장 출마 공약 또한 ‘회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협’이었다.
회원 약 2,800여 명의 전남의사회장 출신이 당선된 것은 정부와의 강경 투쟁으로 불안감을 안기는 협회장이 아닌 최선의 협상가이자 회원을 하나로 화합하는 리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실제 이 협회장이 전남의사회 회장 당시 회원의 회비 납부율이 95%로 전국 탑을 기록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이필수 협회장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정부와의 협상력’을 강조했다.
집단이기주의 조직이 아닌 전문가로 존중받는 의협이 되겠다는 포부다.
또한 집행부 인선 원칙으로 ‘화합’, ‘헌신’, ‘능력’, ‘공정’, ‘자율’을 제시하며 임원 공개 채용도 필요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함께 출마했던 다섯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끝으로 의협회장을 정치권 진출의 징검다리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새 수장을 뽑은 치협은 어떠한가?
보조인력문제 하나 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최우선 협의 대상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의 논의에 진전은 없다.
외부회계감사도입은 비용을 이유로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보적용 임플란트 4개 확대는 수가의 문제로 고착상태고 비급여수가 표시 전면금지는 이미 1월 1일 의료법 개정안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용을 의원급까지 확대해 적용되고 있다.
이에 의료법 제45조의 2에 대한 헌법소원은 심지어 치협이 아닌 서울지부가 제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치협의 설 선물로 불거진 일명 ‘붕장어’ 사태는 회원들의 불신을 자아내고 있다.
3년 임기 중 1년이 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 19라는 변수에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고 항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공약을 철저히 점검하고 남은 시간 더욱 회원을 위한 회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치협 회원들도 화합의 리더, 회원의 리더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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