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매출이 급락해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작금의 시대에 치과계 역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시급은 올해 8,720원으로 4년새 34.8% 수직상승한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단기간에 매출이 회복될 여지는 적기에 개원가의 한 숨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생각하는 방법이 진료시간을 늘리거나 병원의 규모 및 인건비를 줄이는 것인데 코로나 시대에 진료시간을 늘린다 한들 평소에 없던 환자가 늘어나지도 않을 것이 자명하며 이미 투자해 놓은 시설 및 기자재를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결국 불가피하지만 감원이나 임금삭감을 고려하는 개원가가 많을 것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병법가 손자(본명 : 손무)는 군주가 승리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道天地將法’을 주장했다.
‘道’는 이념과 포부를 통해 리더와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는 것을 말한다. 리더와 구성원이 뜻을 함께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이에 리더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天’은 하늘이 내린 때로 곧 타이밍을 의미한다. 코로나라는 한파를 최대한 버티며 공격적 마케팅을 할 때를 살펴야 할 것이다.
‘地’는 땅의 이치를 뜻해 지형적 유리함과 불리함을 파악해야 한다. 임대료가 저렴하고 경쟁이 적은 곳으로의 이전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將’은 능력있는 우수한 인재를 뜻한다. 명석한 지혜, 구성원들의 신뢰, 인간애, 용기, 엄격한 조직운영 등을 갖춘 인재는 반드시 중용해야 한다.
‘法’은 조직의 원칙과 기준으로 구성원들이 납득하고 따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존경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역시 손자의 ‘도천지장법’을 도입해 “회사가 잘 되면 나에게도 비전이 있고 회사가 망하면 나도 끝이라는 마음으로 공존하는 사람이야 말로 회사가 갈망하는 인재다”, “마쓰시타 전기는 인재 양성 회사고 겸사로 전기사업을 한다”, “직원들을 고객처럼 대하라”는 경영 철학으로 향후 세계적 전자기업인 ‘파나소닉’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제 치과계도 단순한 매출회복을 넘어 환자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종합의술로 거듭나기 위해서 ‘道天地將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사담이지만 본 기자 역시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해 동결 내지 소폭 삭감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자발적으로 연봉 6%를 인상해 준 세미나비즈에 더욱 큰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박용환 기자는 평화방송 아나운서, PD로 활동했으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취재 기자를 거쳐 본 지 취재기자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