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새로운 집행부 구성으로 제32대 집행부 본격 가동
박태근 협회장이 당선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공약사항인 노조협약서를 파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수) 치협 노사 양측의 합의에 의해 파기됐음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시준 노조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먼저 “어려운 개원환경 속에서도 ‘협회 정상화를 위해서’ 협회에 힘을 실어주시고 끝까지 버텨주신 3만 치과의사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또 “협회장으로 취임해 분주한 3주간의 시간을 보냈다. 치과계 최우선 해결 과제 첫째는 노사협약, 둘째는 임시대의원총회 그리고 비급여 투쟁이라고 언급했다.
박 협회장은 취임 후 3주 동안 보건복지부, 국회,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협회 임원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현안 해결을 위해 힘차게 달려 왔다. 덧붙여 지금처럼 앞으로도 치과의사 회원들이 협회를 믿고 끝까지 응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했다.
이어 박 협회장은 “협회장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된 단초가 된 노사단체협약서가 ‘완전 파기’됐다”면서 “내년 정기대의원총회까지 새로운 협약서를 노사양측이 서로 협의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단체협약을 오는 2022년 4월 30일까지 완료하고 노사 상생발전을 위해 노사양측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저의 열정만을 담보해서 노조 측에 대승적 결단을 요청했는데 이를 들어주고 힘을 실어준 노조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치협과 노조는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며 역대 최강의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준 위원장은 “치협 노조는 처음부터 기조가 상생발전이었고 근로기준법상 이상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박태근 협회장님이 노조의 입장을 많이 공감해 줬기에 노사 상생발전을 위해 한 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의 첫 번째 공약이 해결돼 앞으로의 회무에 동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박 협회장은 오는 14일(토) 지부장회의를 개최하고 21일(토)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안건은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과 31대 임원 불신임의 건, 그리고 32대 임원 선임의 건 3개 안건이다.
한편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현재의 일정대로 따르기로 했다. 따라서 회원들은 8월 17일까지 공개를 위한 자료제출을 마쳐야 한다. 다만 비급여 수가 보고에 대해서는 의료단체들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시대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박태근 협회장 제32대 집행부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근 협회장의 주요 공약으로는 이상훈 前 협회장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과 갈등을 야기한 임원탄핵 후 신속한 집행부 재개편이 포함돼 있다.
또한 노조협약서 파기 그리고 붕장어 사건으로 제기된 방만한 회비 지출 즉시 개선, 언론사 협회출입 보장과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적극대응 등이었다.
박태근 협회장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대의원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지부장들의 지지와 성원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