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낭레제,  다채롭게 잠수하는 사람들 1941년, 캔버스에 유채, 222.8/192.5cm , 시카고미술관
페르낭레제, 다채롭게 잠수하는 사람들 1941년, 캔버스에 유채, 222.8/192.5cm , 시카고미술관

 

프랑스의 화가로 초기 건축사무소의 견습생이었으나 1903년 늦은 나이로 마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초기인상파와 신인상파, 그리고 마티스에게 영향을 받았으나. 1907년 세잔의 화면구성과 공간표현을 연구하였다. 이후 피카소와 브라크 등과 함께 큐비즘 운동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시기 레제는 입체파 미학을 기계 미학의 추구로 해석하고 운동감을 화면에 도입한다.

페르낭레제
페르낭레제

레제는 대상이 인간이건 동물이건 기계이건 간에 순순한 조형적 모티브로서만 관심을 가졌으며, 현실적 형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에 따라 한 화면에 여러 모티브를 가져오면서 전체적으로 모뉴멘탈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들로네와 같이 정물화같은 소재보다 자연과 인간생활의 큰 구도를 즐겨 다루면서 단순한 명암이나 명쾌한 색채로써 대상을 간명하게 나타냈고, 원통형등의 기하학적 형태를 좋아하였다.

1차 세계대전에 종군하여 부상을 경험하였던 그는 이 전쟁의 체험을 통하여 기계와 인간의 공동 작업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명쾌한 포름과 순색의 평도 등 기계적인 표현으로 실현시켰다. 그리하여 기계문명의 다이나미즘과 명확성에 이끌려 그것을 반영한 '다이내믹 큐비즘'이라는 경지를 이루었다.

말년에 파리로 돌아와 교회의 모자이크 장식과 오댕쿠르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도자기나 태피스트리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면서, 간명하고 힘찬 평면적인 표현을 통하여 기계시대의 새로운 인간상을 추구하였다.

 다채롭게 잠수하는 사람들 (Divers on a Yellow Background)

레제는 1910년대 초 입체주의의 새로운 시각세계에 자극을 받고, 초창기의 다이내믹한 화면구성으로 입체주의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기 레제는 색채와 형태 의 결합이라는 문제를 철저하게 추구하면서 거의 추상화에 가까운 시도도 보였으나. 이후 대부분의 입체주의 화가들과 같이 독자적인 자신의 길을 따랐다.

이 작품은 이전 양식에서 변화된 자신의 독특한 양식으로 그려진 말년의 것으로, 화면 양쪽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강렬한 추상적 요소가 중앙의 인물군을 사이에 두고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다.

이미 페르낭 레제가 전형적인 입체주의 양식에서 변화되어 독자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춘 이후의 그림이다.

1940년 미국 체류기 이후에 그려진 작품으로 이 시기 여러 점의 ‘잠수하는 사람들’ 연작을 남기고 있다. 주제의 배경은 1940년 마르세유에서 미국행 배를 탔을 때, 젊은 사나이들이 해안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광경을 보고 나서부터 '잠수하는 사람'을 구상하고 연작을 남긴다.
 

페르낭레제, 기계공, 1920, 캔버스에 유체물감/92/70cm 캐나다 오타와, 온타리오미술관
페르낭레제, 기계공, 1920, 캔버스에 유체물감/92/70cm 캐나다 오타와, 온타리오미술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레제는 잠수하는 사람을 주제로 한 4점의 대작을 그렸는데, 이 작품 역시 그중 가장 먼저 시도한 작품이다. 여기서는 주제인 잠수하는 사람들의 입체적인 형상을 현실적 자연환경이 아닌, 순수한 색면의 배경 앞에 놓음으로써 전혀 다른 조형적 긴장감을 담아내고 있다. 곧, 사실적 대상을 장식적 요소로 흡수시켜 버린 것이다. 또한 그림으로서의 조형적 운동감을 다이내믹하게 발현 시키고 있다.

로베르 들로네 (Robert Delaunay, 1885~1941)

로베르들로네
로베르들로네

들로네는 1909년경의 에펠탑 연작에서 분석적 큐비즘의 영향을 보여 주지만, 피카소나 브라크와는 달리 색채를 지양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후에 그려진 「창」 시리 즈와 「해, 달」 연작에서는 비구상 계열의 순수 색채 회화를 보여 준다.

피카비아와 쿠프가 등과 함께 오르피즘으로 불리워진 들로네의 스타일은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색채의 율동성과 색채의 프리즘 효과를 나타내 주는 말이다. 오르피즘은 그래서 오르페우스적 입체주의 혹은 순수색채적 큐비즘이라 불리게 된다.
 

들로네,  붉은 에펠탑,  1911~1923년
들로네, 붉은 에펠탑, 1911~19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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