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자

[덴탈뉴스=김선영 기자] 삶은 때론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예기치 못한 소나기에 흠뻑 젖을 때도 있지만 억지로라도 하루를 버텨내면 언젠가는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찾아온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우리 곁에도, 힘들 때 어깨를 내어 '친구' 같은 따뜻한 존재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지금 우리 치협은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위기 아니었던 적이 없었냐만은 그래도 3년이라는 임기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회장의 지위를 지켜온 현 박태근 회장의 책임감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비록  1심에서 선관위의 결정을 무효라 판단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어려운 시기에 집행부의 회장으로서 그 자리를 지켜준 부분에 대한 것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번 좌절한다. 하지만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실패자는 아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본다. 그리고 판단한다. 들리는 이야기만 듣고 또 그것을 믿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하고, 미처 듣지 못한 이야기까지 들어본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3년의 임기동안 지속적으로 반대의 의견을 표명한  세력도 있다. 그러나 그 세력은 회원이 아닌 함께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이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치과계가 지금 이렇게 낙선의 한풀이를 할 정도로 그리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직원들의 인건비는 올라가고 있고 치과수는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모든 경제 지표들은 우리에게 적신호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송사까지 겹치고 일부 무리들이 지속적으로 반대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것을 그대로 인용하는 언론사에 규탄하는 성명서 광고가 배너로 게재된다. 이러한 현상은 기자가 신문을 창간한 10년 전과 똑같다. 시대는 변했고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치과계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루틴은 너무도 같다. 이미 치과계는 둘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회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박태근 회장도 항상 언급하는 말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다. 언론사에도 독자가 있다.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성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그동안 그 글이나 기사를 읽어왔던 독자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신념이 위기의 순간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이쪽을 좋아해서 저쪽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법이다. 기자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현 회장도 도와준 적 없다. 그럼에도 마치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억측이다. 직무정지 가처분이 인용이 되든 안되든 이제  치과계의 숙명은  또다시 협회장을 선출해야한다는 사실이다. 학연 지연을 떠난 정치적이지 않은 신선한 인물을 우리 독자선생님들이 선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석열 정부의 파행 뒤에 이제 안정을 찾은 국내 상황과 같이 우리 치과계에서 어렵고 혼란했던 시기에 협회장으로 당선되어 지금까지 일한 현 회장에 대한 공로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진실은 언제가는 밝혀진다. 정치는 정치일 뿐이다. 기자도  언제나 초심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을 새롭고 신선하게 인식하는 차별화된 기사로 그 역할을 묵묵히 하려고 한다. 

그 때  비로소 행복한 경지를 맛 볼 수 있으리다.  그처럼 피어오르는 존재의 큰 기쁨은 초심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견 없는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그것이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숙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벌써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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