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비아(Stevia)

‘스테비아’는 국화과의 허브식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써 학명은 ‘Stevia rebaudiana Bertoni’이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국경산간지가 원산이다.
과거 1500년 동안 파라과이의 ‘과라니’ 인디언들은 스테비아를 ‘단 풀’이라 부르며 감미료로 사용했다. 즉 스테비아 잎을 가루로 만들어 마테 차나 커피 등의 단맛을 내는 전통적 원료로 이용했던 것이다.  

스테비아의 단맛은 주로 잎 부분에 존재하는데 마른 잎 중량비로 약 8~12% 정도의 단맛성분을 함유한다. 설탕의 약 2~300배나 되는 감미도(甘味度)를 보유하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러한 스테비아를 1899년에 남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처음 도입한 사람은 남미의 자연주의자 ‘모세 베토니 (Moses S. Bertoni)’로써 학명은 그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스테비아는 씨와 꺾꽂이로 번식시킨다. 씨의 경우 봄철에 파종한 다음 살짝 흙을 덮어 관수하고 비닐을 씌운 후 햇빛을 가려준다. 떡잎이 나오면 솎아주어 간격을 넓혔다가 본 잎이 4~5장 나왔을 때 옮겨 심는다. 꺾꽂이가 파종보다 더 쉬운 증식방법으로, 5~6월경 새순을 3~4마디 길이로 잘라 2~3시간 물에 담궈 물올림을 한 후 흙에 꽂으면 잘 착상된다. 잎은 그다지 넓게 퍼지지 않으므로 포기간격은 30~40cm면 충분하다. 쉽게 무성해지므로 정원에 심을 경우에는 전망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공간을 사전에 마련해 놓으면 좋다.

스테비아를 감미료로 가장 먼저 상품화한 나라는 일본으로써 197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해 이용해 왔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스테비아를 재배해 일본으로 수출했다. 국내에서 감미료로서 처음 등록된 것은 1984년이지만 1990년 정부의 사카린 사용규제에 따라 식품공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스테비아 생산국이자 공급국인 중국은 2009년에만 3,000톤 이상의 스테비아 건엽을 생산했고 생산량의 80%이상을 수출했다(Pasricha 2009). 국내 소비량도 2010년에 620톤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2016년, 경기와 충남 지역에서 각각 한 농가가 1t 미만을 생산했지만 최근에는 재배농가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는 스테비아 재배농민 등 100여명이 모여 ‘전국스테비아연구회’를 결성했는데 이 연구회의 ‘김문식’ 초대 회장은 가정용으로 판매하기보다 공업용으로 식품기업에 대한 납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1985년부터 1999년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식품과학위원회(Scientific Committe on Foods, SCF)’는 스테비아 기반의 천연감미료 안전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제 전문가위원회의 ‘제69회 JECFA’ 회의에서 ‘스테비올’기준 체중 1kg당 4mg이라는 일일 제한섭취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 조건과 함께 정제된 ‘스테비올 글리코사이드(스테비아 배당체)’를 식품이나 음료에 감미료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처럼 스테비아는 유명한 수용성 천연감미료의 하나로 설탕에 비해 300배나 강한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와 ‘레바우디오사이드(rebaudioside)’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다. 스테비아에는 주요 감미 성분으로는 ‘스테비오사이드’와 ‘레바우디오사이드 A’외에도 ‘레바우디오사이드 B/C/D/E’ 및 ‘둘코사이드 A’가 함유돼 있다. 

스테비아 추출물은 칼로리가 매우 낮아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를 요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독성이 적고 내열성이 있으므로 요즈음에는 다이어트 식품의 감미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주스류, 콜라 등에 사용한다. 썬키스트와 펩시넥스 제로에 들어가는 단맛의 근원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음료 Cacaolat에도 사용되며 일본판 포카리스웨트 중에 하늘색으로 된 스테비아 버전이 존재한다. 스테비아 허브티는 독특한 맛과 향을 갖추고 있는데 다른 식물을 이용한 허브티나 홍차에도 설탕대신 스테비아를 대용하면 건강에 좋다. 단맛이 설탕에 비해 무려 2~300배가 되는 식물이므로 조금만 첨가해도 달콤한 맛을 낸다. 

가정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한 스케비아의 잎을 수확해 햇볕에 바짝 말렸다가 잘 마른 잎을 잘게 빻아서 병에 담아두고 이용하면 편리하다. 스테비아의 사용량은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한꺼번에 과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비아가 함유하는 ‘스테비올 배당체’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피임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는 ‘스테비오사이드 (stevioside)’라 불리는 특정한 배당체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또는 양쪽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불임이나 호르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에 필요한 스테비아의 양이 매우 많아야만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스테비아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① 당뇨병에 대한 효과 : 스테비아는 칼로리도 적지만 탄수화물 함량도 거의 없다. 이는 곧 혈당이나 인슐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함으로써 더 단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플라시보와 함께 스테비아를 비교하는 실험에서 스테비아를 섭취했을 때는 혈당, 인슐린, 혈압, 체중에 영향이 매우 적거나 거의 없었다.

② 체중조절효과 :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설탕, 정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설탕을 많이 먹는 것이 비만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설탕은 칼로리를 추가하고 혈당을 자극해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 시킨다. 그리고 과한 인슐린 분비는 결국 체지방을 늘리는 결과를 불러와 비만을 야기한다. 그러므로 설탕을 스테비아 같이 저칼로리에 혈당을 올리지 않는 감미료로 대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칼로리 섭취는 줄어들고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서 과다체중을 방지한다. 

③ 암 예방효과 : 2012년에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스테비아에서 발견되는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라는 글리코사이드(glycoside)는 사람의 유방암세포 주에서 암세포 사멸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나타냈는데 이는 암의 성장을 돕는 일부 미토콘드리아의 활성화 경로를 감소시킴으로써 발현되는 효과이다. 2013년도의 연구에서도 많은 ‘stevia glycoside’ 유도체가 특정 백혈병이나 폐, 위암 및 유방암세포 주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비아는 또한 ‘캠퍼롤(Kaempferol)’이란 항산화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데 연구결과 이는 췌장암에 걸릴 확률을 23%까지 줄여 준다고 발표됐으며 그 외에 다낭성 신장질환(PKD)에 대한 개선효과도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④ 피부질환 개선효과 : 스테비아는 피부의 상처나 염증, 즉 피부염이나 습진,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의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농축된 스테비아 추출물은 천연화장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데 얼굴에 바르면 각종 염증반응 억제효과와 함께 주름살을 부드럽게 만들어 탄력 있고 윤택한 피부로 가꾸어주는 효과가 있다.

⑤ 구강건강 개선효과 :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유발하는 치아표면의 프라그(Plaque) 생성을 억제하므로 치주질환 예방효과와 함께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이 설탕과 달리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없어서 치아우식증도 예방하므로 ‘스테비오사이드’나 ‘레바우디오사이드’가 충치예방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감미료로 이용된다. 따라서 치약이나 각종 가글제제, 호흡청정제 (Stevia rebaudiana)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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