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애리얼리(Dan Ariely) 지음 |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06월 22일 출간
쪽수 168  ISBN13        9791164841400 / ISBN10 1164841408

TED is a nonpartisan nonprofit devoted to spreading ideas, usually in the form of short, powerful talks. TED began in 1984 as a conference where 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 converged, and today covers almost all topics — from science to business to global issues — in more than 110 languages. Meanwhile, independently run TEDx events help share ideas in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 TED.com 소개문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이다.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만한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1984년부터 미국에서 주최되는 연례 국제 콘퍼런스이다.   행사 초기에는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제가 확장되었다. 현재 TED는 과학, 철학, 심리학, 교육, 종교, 디자인, 음악, 미술,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15분 내외로 강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영상 강연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과 유사한 형태이다.

TED의 여러 강연들 중 심리학의 범주에 속하는 강연 3편이 책으로 출간되어 눈길을 끈다. 사실 명강의의 책 출간은 독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그 자체로 축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 치의들 역시 이러한 기쁨을 작년(2021년)에 이미 한 차례 경험한 바 있다.

≪Analogue Dentistry:심미적이고 기능적인 직접 레진 수복(신주섭,최유정 저)≫의 출판과 함께.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TED Psychology Series)’  1)댄 애리얼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브라이언 리틀의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가이 윈치의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3총사 중 필자의 눈과 손을 사로잡은 작품은 바로 지금 소개하는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이다.

 1)댄 애리얼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브라이언 리틀의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가이 윈치의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저자는 만 18세의 나이에 몸의 70%에 3도 화상(표피, 진피를 넘어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이 파급된 형태로 전층화상이라고도 함)을 입고 3년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절망을 극복하고 행동경제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우뚝 섰다.

현재 듀크 대학교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 교수로 비즈니스스쿨, 의학부, 경제학부, 인지신경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화상으로 인해 입원했던 기간 동안 다양한 인간의 행동양식, 반응, 관계, 갈등 등을 자세히 관찰했던 경험이 계기가 되어 현재 본인의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노라 회고한다.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서 그의 다른 저서인 ≪왜 양말은 항상 한 짝만 없어질까?(Irrationally Yours)≫와 ≪만화로 보는 댄 애리얼리 최고의 선택(Amazing Decisions)≫을 이미 소개한 바 있다.

‘동기 유발(motivation)’은 치과 병의원을 경영하는 CEO인 원장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그것도 해결하기 아주아주 어려운 숙제.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동기 유발’이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할 이유를 주는 행위 또는 과정이며, 행동이나 일을 하려는 열망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켜 겨우겨우 출근을 해서 비슷해 보이는 일들을 반복하는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소속감와 열의를 가질 수 있을까? 돈, 성취감, 행복, 목적, 자기계발, 안정된 노후, 이타심, 명예, 자긍심 등 동기를 부여하는 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또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동기를 유발하는지 필자는 몹시 궁금했다. 치의들뿐만 아니라 관리자 위치에 있는 많은 이들이 동일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

동기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은 우리에게 어렵고 까다로우며 고통스럽기까지 한 일을 해낼 힘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이다. 아이언맨(Iron Man)의 아크 원자로(arc reactor)보다 강력한 ‘동기’의 비밀이 궁금한 치의라면 일독(一讀)을 권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하는 일, 노력의 결과, 타인,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책의 궁극적인 목적을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죽기 전까지 우리가 진정으로 삶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간단한 해답이 있을 거란 기대만 하지 않으면 된다).
 (중략)
 

인간의 동기는 단순하지 않다. 동기의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타인, 나 자신, 일, 인간관계 그리고 매일 마주치는 상사와 직원을 더 잘 다루게 될 것이다. 삶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키우고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나와 타인을 움직이는 힘의 정체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글_ 김병국 

포항죽파치과 원장 
슬기로운 개원생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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