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절규 1893년, 유채, 91/73.5cm 오슬로 국립미술관
뭉크, 절규 1893년, 유채, 91/73.5cm 오슬로 국립미술관

표현주의는 20세기 초 주로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통미술에 반발한 현대미술운동으로 강렬한 색채와 왜곡된 형태를 특징으로 한 주관적 표현에 중점을 두는 미술사조이다. 표현주의 미술은 넓은 의미에서 20세기 이래 이루어진 변형된 형태와 색 그리고 재구성된 화면 등의 다양한 양식의 미술에 모두 적용될 수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 20세기 초 ‘다리파', '청기사파' 등의 독일 표현주의를 중심으로 한 미술로 한정되는 대상의 표현 묘사보다는 작가의 주관적인 내면의 의지나 감정을 약동하는 선과 형태의 변형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이 외 현대표현주의의 선구자 몽크나 클림트 등의 상징주의적 표현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한 분리파 등을 표현주의 미술의 범주에서 살펴 볼 수 있다. 표현주의 미술은 강한 정신체험, 가시적 세계를 초월한 환상, 위기적인 시대상황에 찢긴 개인의 미와 윤리에 초점을 맞춘 전환기의 대표적 미술로 평가된다.

미술에서 표현주의라는 명칭은 베를린의 잡지 '데어슈투름(Der Searm)의 주간 헤르바르트 발덴이 보급한 용어이다. 그 의미는 1900~1920년에 일어난 반인상주의를 표방하는 운동의 총칭으로 사용되는데, 그 특징은 과거의 조형예술 미학과 완전히 결별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투쟁하는 전위 단체라는 의미로 분리파라는 용어도 사용했다.

표현주의 작가들은 아카데믹한 회화의 계획적인 고전주의에 반대하면서 작품을 자극적인 색채와 광적인 붓질로 표현한 감정적 에너지로 가득찬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표현주의의 양식을 정의했다.
 

에드바르트 뭉크(Edverd Munch, 1863~1944)
에드바르트 뭉크(Edverd Munch, 1863~1944)

표현주의 조형성의 핵심은 '감정표출의 예술‘이라는 데 있다. 이는 주체적 표현에서 예술가 자신의 불안, 절망, 회의, 공포, 신경질적 환상, 절규로 집약될 수 있으며 표현양식적 특징은 감정적 에너지로 가득찬 자극적인 색채와 광적인 붓질 등으로 거칠고 역동적인 윤곽선으로 이루어진다.

즉, 사실주의적인 정확한 요법이 무시되고 변과 면의 경계선, 색과 색의 구분선들이 즉흥적으로 단순하게 처리된다.

이런 주관적 표현의 근원에는 색채와 형태를 통한 인간 내면의 심리와 감정의 표현을 중시하였던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등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로는 고흐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뭉크를 비롯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들인 키르히너, 놀데, 칸딘 스키, 코코슈카 등이 유명하다.

 

20세기 초 시작된 표현주의 운동은 미화되지 않은 조형적 특성과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은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체계화되어 미술 전반은 물론 문학·음악· 연극 · 영화에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표현주의 미술의 조형적 특징

'분리파 미술', '다리파', '청기사파'로 전개되었던 표현주의 미술은 원시와 광기를 바탕으로 강렬한 원색과 거친 터치, 대담한 형태의 변형, 표현의 단순화 등이 공통적 요소로 내면의 감정 표출'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표현주의의 화가들은 단순히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상이 지닌 혹은 관찰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면 세계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주제를 강조하며, 표현형식적 측면에서 대상의 색채와 구도, 형태 등의 조화를 과장하거나 변형하였다는 점이 표현주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목판화 같은 표현법, 형태의 왜곡과 자유로운 색채 사용 등은 전통적인 원근법과 명암법을 탈피하고 있다.

표현주의는 당시 신뢰를 잃은 기존 질서에 대한 항의의 성격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으로 고조된 세기말적 암울한 현실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 극복되어져야 했다. 따라서 표현주의가 지향한 가치관은 기존의 가치관을 부정하며 '비이성', '반 전통', '반서구적인 시대정신을 지향하였다. 이와 같은 태동의 배경을 지닌 표현주의 미술의 주제적, 표현적 특징은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감정 표출의 예술'로서 표현주의는 주제적인 면에서 작가 자신의 불안, 공포, 고통 등 개인적 감정을 주로 다룬다. 또한 잔인할 만큼 분석적으로 사회와 정치풍자는 위기적인 시대상황에 찢긴 개인의 미와 윤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의 극복을 위해 강한 정신 체험, 가시적 세계를 초월한 환상세계를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에 따른 표현양식으로는 비자연적인 색채를 사용하고 형태를 왜곡시키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이 공통적인 주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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