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버팀목
[덴탈뉴스=김선영 기자]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맹수에게 물려가도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줄게' 그룹 god가 부른 촛불 하나의 노래 가사 말이다.
세상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조용히 내 손을 잡아주고,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주변 사람들의 위로가 큰 쉼이자 위로가 된다.
삶 속에서 누군가 지쳤을 때 온전히 기댈 수 있는 큰 버팀목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4월은 내게는 너무도 잔인한 달이다. 여기저기서 일이 터지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아졌다. 순간의 실수로 보다 더 큰 것을 잃을 때도 있다.
카톡 프로필란에 ‘힘내자 ’라고 했더니 예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이 오렌지를 보내왔다. “대표님 혹시 무슨 일 있으시냐”며 힘내시라고 보내준 작은 오렌지 박스. 같이 일할 때 마감때마다 기자가 귤을 나누어주던 생각이 나서 오렌지를 보냈다고 한다.
순간 너무 감동이었다. “나는 해 준 것도 없는데 ...” 했더니 “많이 해 주었다”는 말과 함께 “오렌지 드시고 힘내시라”는 그녀의 한마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아주 사소한 하지만 그 사소함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일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말 실수로 오해가 생겨 하던 일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조건 나의 실수라 생각하지만 큰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을 큰 것으로 부풀리는 것 또한 지양돼야 한다. 흔히 대세에 큰 영향이 없다면 조금의 실수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관대함이 있는 사람이 그리운 계절이다.
꽃향기가 흩날릴 정도의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봄은 왔다. 하루 하루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바쁜가. 출근하면 쌓인 일들 해야할 일들이 오늘도 너무 많다. 쉬운 일은 어렵게 어려운 일은 쉬운 일처럼 하라는 말이 있다. 전자는 자부심이 나의 나태함을 막고 후자는 소심함이 나의 용기를 빼앗는 것을 막는다. 어떤 일을 끝내지 않고 내버려주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일을 마치 이미 해버린 듯 바라볼 필요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노력하면 불가능도 가능해진다는 말처럼.큰 책임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게 좋으리라 .어려움을 보고 지레짐작으로 행동력이 마비되지 않도록.
누구보다 큰 나의 버팀목은 나 자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가 나의 버팀목이 되듯 나도 그의 버팀목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김선영 기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원 미학과 석사과정 수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치과정책전문가 과정 1기 수료
아이키우기좋은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홍보실장겸 대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