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선장(?) vs 불펜 투수(?)…노조협약서가 선결해결 과제

대한치과의사협회장 보궐선거 대구경북지역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 1탄 (후보자별 정견발표)
본 지는 지난 26일에 경북치대에서 개최된 후보자별 정견발표회에서 후보자들의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 기사분량의 차이는 후보자들의 발언내용의 차이다. 1탄은 정견발표 내용으로 2탄은 후보자들 공통질문과 후보자별 질문으로 이어진다. (편집자주)

대구와 경북지부가 주최한 대한치과의사협회입후보자 초청정견발표회가 지난 26일 경북치대 1층 니사금홀에서 개최됐다.
이기호(대구지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의 선거는 학연·지연·혈연에 의한 선거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이제는 인물론으로 내적능력과 추진력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를 위기에 대응하는 순발력과 센스가 중요하다. 후보자들은 정책으로만 어필해 주길 바란다. 치과계를 살리자는 후보들의 마음이 어둠에 빠진 치과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누가 우리 치과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가 선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용현(경북지부) 회장도 “회원들의 무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다.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회원들에게 후보를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무경험과 경영을 겸비한 베테랑 선장

1번 장영준 후보
1번 장영준 후보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치협을 정상화 시킬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회무경험과 경영마인드가 있는 회장이 당선돼야 한다. 민초의 지지 속에 탄생한 이상훈 회장은 회무경험미비와 무기력한 조직 장악력과 소통부재로 안타까운 최후를 맞았다. 장영준은 풍부한 회무경험과 능숙한 조직경영, 넓은 인맥으로 치과계를 구해 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남은 600일의 임기동안 협회 정상화에 힘쓰겠다. 노조협약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현실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다. 노조협약서의 일방적인 파기는 오히려 민·형사상의 처벌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실정법상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장영준은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며 노조협약서 정관과 민법에 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을 중단하고 예측 가능한 회무를 펼치겠다. 회무 경험과 경영을 겸비해 안정되고 빠른 개혁 중단 없는 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며 회무 안정화를 부각했다.

또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잘 도착하기 위해 선원들을 잘 이끌고 방향을 잘 제시하는 선장이 필요하다. 치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는 협회에서 실질적으로 회무를 해 봤고 협회 직원을 알며 협회의 돌아가는 업무를 해 본 사람이 아니라 일을 해 본 사람이 필요하다”며 회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600일에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장영준 후보는 “작지만 스마트하고 강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슬림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협약서 전면 재검토를 포함해 불법의료광고를 차단하고 개원환경 보호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여 비급여진료공개를 최소화 하겠다. 응급환자에게 검증된 치료제를 주사해야 한다. 치협은 현재 응급환자상태다. 600일의 항해를 잘 이끌어갈 베테랑 선장이 장영준이다. 풍부한 회무경험으로 작지만 강한 치협, 스마트한 치협으로 재탄생시켜 위기의 치과계를 구해 내겠다. 안정되고 빠른 중단 없는 협회 개혁의 중심에 장영준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보험 파이 키우는 데 주력

2번 장은식 후보
2번 장은식 후보

기호 2번 장은식 후보는 “현 치과계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부와의 소통 부재가 예산안 부결이라는 사태를 낳았다”고 현 치협의 상황을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장 후보는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 기존의 집행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기존의 부회장들과도 잘 융합할 수 있는 회장이 장은식 후보임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장은식 후보는 “보험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보험에 주력하면 보험 규모가 현재 1조에서 2조에 달한다. 회원들이 보기에 과도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추후 협상해서 조정하겠다”며 최우선 정책으로 보험 파이 증가를 제시했다.
더불어 “치무이사, 총무이사를 거쳐 지부회장이 됐다. 2005년 의료영리화법안을 막아내는데 기여 했다. 전임 회장의 덕목 중 협회와 지부와의 소통이 없었다. 신임 회장은 지부장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회장이어야 한다. 일할 시간이 없다. 기존 집행부를 최대한 유임시켜 기존의 일들을 계속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과계의 이득”이라고 현실론을 피력했다.

 

그는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기존의 공약에서 실현 불가능한 것은 폐기하고 실현 가능한 것은 이어가겠다. 추가로 내년 대선을 계기로 보험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 보험 임플란트를 기존의 2개에서 4개로 늘리면 보험 임플란트가 대략 1조~2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예산 절감을 위해 협회장 상근제는 폐지하겠다. 대신 상근하는 부회장이나 이사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원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좋지만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이므로 이번 단체 협약서에서 회원들이 과도하다고 하는 부분은 추후 협상을 통해 재조정하겠다. 소통과 화합으로 앞으로 나가야 한다. 협회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펼쳤다.


# 강직한 추진력으로 직선제 관철시킨 장본인이 박태근

3번 박태근 후보
3번 박태근 후보

기호 3번 박태근 후보의 정견발표에 앞서 신인철 상황실장이 “박태근 후보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직선제 준비위원장으로서 회원들이 고대하고 열망하던 직선제를 강직한 추진력으로 관철시킨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박태근 후보는 “현 집행부는 내부 자중지란과 노조협약서, 그로 인한 예산안 부결로 식물 집행부가 돼 버렸다”며 "박태근 후보는 협회장이 중도에 사퇴한 초유의 이 난국을 헤쳐 나갈 힘은 유권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노조협약서 전면파기와 비급여 진료비 공개거부와 현 집행부 전원사퇴를 초래를 결정할 권한은 최종적으로 유권자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박태근  후보는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요 축제다. 치협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협회장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의 후보자로 나선 심정은 참담하고 후배들 보기에 민망하기까지 한다. 이번 이상훈 회장의 사퇴는 과연 이상훈 회장 개인 역량부족만이 그 원인일까? 이상훈 회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사퇴이유를 임원 내부의 심각한 갈등과 예산안 부결, 회원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노조협약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세 가지 이유는 개별적인 것이 아니다. 고리처럼 서로 얽혀있으며 오랫동안 협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쌓이고 쌓여 이제 나타난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더욱 절망적인 것은 1년간 협회장과 함께 하던 임원들이 협회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같이 하는 모습이나 회원들에게 최소한의 사죄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버티는 부회장 3인방과 정관에 임원의 임기는 3년이라는 조항을 임기보장으로 해석하며 법대로 하겠다는 일부 임원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 “당선되면 나부터 엄격히 하고 모범 보이겠다”
박태근 후보는 “저는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의 목을 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제가 당선되면 저 자신부터 엄격히 해 그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협회와 회원을 위한 모범을 보이면서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협회와 회원들에게 방관해 왔는지를 스스로 느끼게 하겠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술이 가장 훌륭한 전술이다.
 

노조협약서 문제의 해법도 마찬가지다. 임직원들에게 진정성을 보이고 회원들을 위하며 회비를 아끼는 모습을 보일 때 노조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법률적 검토 전에 이번 협약서는 협회도 망하고 노조도 망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새로운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회원 없이 협회가 있을 수 없고 협회 없이 임직원이 있을 수 없다. 노조협약서 해결 없이는 이번 보궐선거 새 집행부 공약은 그야말로 빈 공약이다. 그리하여 이 자리에서 다른 공약은 더 열거하지 않겠다”며 노조협약서 재협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후보는 “나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골프와 등산으로 인생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구로 치면 선발투수의 갑작스런 부재로 돌직구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히게 던진다는 이유 하나로 급하게 그라운드에 불려 나온 구원 투수”라고 현 위기 상황을 비유했다.
그는 또 “나는 감투가 탐이 나서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28대 집행부 때 울산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영남 5개지부가 연합해 예스덱스도 처음 만들었다. 그 영남 5개 지부장들과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나이가 다르지만 10년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협회와 회원을 위하는 데는 생각이 같기 때문이다. 이번 역대 초유의 상황에서도 생각이 같았다. 저 개인 박태근이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영남 5개 지부 모두의 염원을 담아 제가 대표로 협회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방에서 협회장에 출마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알고 있었지만 용기 내 출마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분들의 지지가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아무리 강한 불사조도 알을 품어주지 않으면 불사조가 탄생할 수 없다. 대구와 경북이 저를 품어 주셔야 협회를 지키는 불사조가 탄생할 수 있다. 과연 이 난국을 누가 수습할 수 있는 가를 생각하고 혜안을 가지고 살피면 명확한 해답이 보일 것이다. 협회를 지키는 불사조가 되겠다. 대구경북이 꼭 품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후보 간 장점을 언급하는 순서에서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역사도 그랬다. 반전의 드라마도 있어왔다. 2002년부터 협회일을 시작해 왔다.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기간은 짧지만 어려운 부분은 내가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기호 2번 장은식 후보는 “치협은 위기 상황이다. 대구에서 화합의 바람을 일으켜 소통을 위해 지방에서도 회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로마 제국이 천 년을 간 것은 열린 사회구조 때문이다. 행복한 치과계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호 3번 박태근 후보는 “노조협약서 해결이 관건이다. 협회의 존폐가 달려있는 사안이다.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확실하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없다. 이 부분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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