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책망하게 된다.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책망하는 마음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 ≪한비자(韓非子)≫ <외저설 좌상 外儲設 左上> 편
엄마 뱃속에서부터 핸드피스를 들고 치과의사(이하 ‘치의’)로 태어난 사람은 없듯이 처음부터 리더로 태어난 이는 없다.
개원의라면 ‘경영, 인적자원관리(HR)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라는 영화 제목처럼. 치의는 면허를 취득한 이후 전공의, 군의관(공중보건의), 봉직 의(페이닥터), 개원의 등 직역(職役)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리더가 될 것을 강요받는다.
즉, 우리 치의들은 각 개인의 의사(意思)와 무관하게 전공의 때는 후배들, 군의관 때는 병사들, 봉직의 때는 팀원들, 개원의 때는 직원들을 필연적으로 추종자(follower)로 거느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병국이형, 저는 평생 페이닥터만 하고 싶어요. 무거운 책임은 저랑 안 맞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후배는 얄궂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 2018년에 이미 개원의가 되었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의 원장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탁월한 지침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조우성 변호사가 쓴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라는 책이 바로 그것이다.
이 공부 잘하고 마음씨 푸근한 동네 형 같은 이미지의 중년 변호사는 2200년 전 한비자가 쓴 글들을 재료로 맛과 영양을 겸비한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중국집에 볶음밥을 주문하면 대부분의 경우 짬뽕 국물이 서비스로 딸려오기 마련이다.
저자는 리더십에 대한 동양 최고의 이론서인 ≪한비자≫를 이야기하면서 리더십에 대한 서양 최고의 이론서인 니콜로 마키아 벨리(Niccolò Machiavelli)의 ≪군주론II principe≫을 곁들인다. 가히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할만하다.
한비자는 리더들에게 생존을 갈망한다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통치도구로 법(法)·술(術)·세(勢)를 꼽았다.
‘법’은 군주가 나를 다스리는 데에 필요한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원칙을, ‘술’은 군주가 신하를 바로 쓰면서 간신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통치술을, ‘세’는 다른 누구와도 나눌수 없는 군주가 꼭 가져야 할 권세 또는 권력을 말한다. 이 세 가지는 한비자의 법 가 사상을 이루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한비자라는 인물과 동명(同名)의 책에 대한 뿌리 깊은 선입견들이 존재한다. “한비자는 성악설(性惡說)에 바탕을 둔 부정적인 인간관을 갖고 있다.”, “한비자는 인간을 이기적인 존 재로만 보았다.”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저자는 변호사라는 본업(本業)에 걸맞게 한비자를 위한 변론(辯論)을 마다하지 않는다. 책의 후반부에 위치한 특별부록 ‘변(辯): 한비자를 위한 변명’은 멋진 풀코스 요리의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
치의로서, 또 개원의로서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리더십’이라는 ‘무공(武功)’을 얻을 수 있는 ‘비결( 訣)’이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 있다
인자하기 때문에 도리어 혼란 상태를 조성하고 끝장에 살육과 약탈을 초래하는 군주보다는 잔인한 군주가 나은 것이다.
잔인한 군주는 특정인을 해칠 뿐이지만, 인자한 군주는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를 해치기 때문이다. (중략)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 ≪군주론II principe≫
포항 죽파치과 김병국 원장
슬기로운 개원생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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