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베라(Aloe Vera)
알로에(Aloe)는 선인장과 같이 사막과 같은 열대 지방에서 자란다. 생(生) 알로에는 독특한 쓴맛이 있는데 이 쓴맛이 위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촉진, 위 장관 기능을 향상시킨다.
알로에는 ‘아스파라거스’목 ‘크산토로이아’과에 속하는 ‘아스포델루스아’과 ‘노회’속의 여러해살이 다육식물로 영어발음으로는 ‘앨로우[ӕloʊ]’ 혹은 ‘앨러우[|ӕləʊ]’라고 불린다.
원래 사막지대인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쪽이 원산지였으며 오랜 옛날부터 재배되어 온 식물이다. 기원전 4천 년 전부터 알로에를 약용, 식용으로 사용한 흔적이 있는 종류는 전체 수 백 종 중 5~6종에 불과하다. 알로에 베라 (Aloe Vera)는 알로에 종으로서 북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식용과 의료용으로 이용되는 식물이다.
알로에의 종류는 모두 600여종 가까이 된다. 그중 ‘알로에 베라(Aloe vera)’, ‘알로에 아보레센스(Aloe arborescens)’, ‘알로에 사포나리아(Aloe saponaria)’, ‘알로에 페록스(Aloe ferox)’는 유럽에서 주로 원예용이나 식용으로 쓰는 대표적인 알로에종이다.
그 외에 질긴 섬유질을 이용해 밧줄이나 그물 등도 만들고 미용에도 이용되는다용도 식물이다. 원예용으로는 ‘알로에 미트리포르미스’, ‘알로에 디코토마’, ‘알로에 라모시시마’, ‘알로에 바리에가타’, ‘알로에 폴리필라’ 등이 유명하다.
알로에 베라는 미국 전역에 있는 따뜻한 지역과 수많은 세대의 가정에서 재배되는 다육 식물로 수천 년 동안 약용과 영양학적 목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이 사용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베르스’ 와 디오스코리데스의 ‘드 마테리아 메디카’에도 의약품으로써 알로에베라 사용이 언급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식물을 불로초라고 부르면서 상처, 감염부위, 발진, 및 화상 치료제로 중요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알로에 베라 (Aloe Vera)는 길이가 60-100 cm까지 자라는 매우 짧은 줄기가 있는 식물로서 녹색에서 회녹색을 띠는 두꺼운 다육질의 잎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품종은 위쪽과 아래쪽 줄기 표면에 흰색 반점을 나타내며 특이하게 잎자루가 없이 줄기에서 두꺼운 잎이 어긋나 자라나는 형태다. 나무처럼 자라거나 단 하나의 줄기로만 자라기도 하고 관목처럼 무리지어 자생하거나 덩굴로 땅바닥에 기는 종류, 그리고 초본류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외관이 이토록 다양하기 때문에 2017년에는 결국 종류를 외양으로 구분하여 나누었다. 예를 들면 나무처럼 자라는 알로에는 ‘Aloidendron’속이 되었고, 팬 모양의 알로에는 ‘Kumara’속, 덩굴성 알로에는 ‘Aloiampelos’속으로 분리되었다.
알로에 베라 (Aloe Vera)는 식용이나 약용 외에도 관상용 식물로 재배되기도 한다. 알로에 베라 씨앗은 ‘바이오 연료’로도 가공된다.
보통 먹거나 바르는 알로에는 알로에의 껍질을 벗기면 나오는 과육, 즉 겔이다. 과육의 맛은 끔찍하게 쓰고 물컹물컹하며 끈적거리는 즙이 많아서 입에 넣으면 쓴 맛이 나는 얼음 같은 것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난다. 알로에 음료는 속에 건더기가 듬뿍 들었기 때문에 복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므로 알로에 가공식품은 각종 설탕, 시럽과 청포도, 사과향 합성 착향료 등을 첨가해 단 맛을 낸 것이다.
열대지방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다육 식물인 알로에베라는 75가지의 활성성분으로 인해 약용과 함께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 그 성분중의 하나인 베타 시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조율하여 심혈관건강을 개선한다.그리고 안트라퀴논(anthroquinones)과 안트론(anthrones)성분이 대장의 연동운동을 증가시켜 소화흡수를 돕는다.
알로에 베라의 영양학적 효능은 비타민 A, C 및 E, 콜린, 엽산, B1, B2, B12 및 B3(니아신)과 같은 알로에 베라의 많은 화합물 및 식물성 영양소에서 비롯된다. 기타 미네랄에는 셀레늄, 아연, 칼슘, 철, 구리, 망간, 칼륨, 마그네슘 및 크롬이 포함하는데 그 중 종류에 따른 효능은 다음과 같다.
1) 폴리페놀(항산화제) — 질병, 감염, 노화 과정을 촉진시키는 자유 라디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지방산 — 알로에는 리놀레산, 리놀렌산, 미리스트산, 카프릴산, 올레산, 팔미트산, 스테아린산뿐만 아니라 캠프스테아놀 및 B-시토스테롤 등 유용한 식물성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3) 아미노산 —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구성 블록”이라 불리는 약 22가지의 아미노산이 있는데 알로에 베라는 건강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8가지를 포함하여 모두 18~20가지의 아미노산을 함유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 베라에는 리그닌, 사포닌, 살리실산, 아미노산과 함께 전통적으로 완하제(배변을 돕는 성분)로 알려진 페놀계 화합물인 12가지의 안트라퀴논 등 75가지의 잠재적인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캄페스테롤, β-시소스테롤, 루페올과 상처치유를 돕고 소염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지베레린을 함유한다.
화장품에는 알로에 겔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이유는 알로에 베라(품종)에 진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진정에 대해서는 의학적 또는 과학적 보고나 논문으로 증명된 게 없으나 항염증작용과 항균기능은 보고되어 있다
그래서 알로에 베라는 찰과상, 화상, 벌레 물린 곳, 부스럼, 흉터, 염증 등에 바르면 신속하게 소염진통 효과를 발휘한다. 만일 알로에를 정량이상 과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위 장관 경련, 전해질 불균형, 장 점막 색소침착, 장운동 둔화 등의 부작용이 알려져 있으니 과량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로에 성분 중 글루코만난(glucomannans)이나 펙틴산(pectic acid)과 같은 다당체와 기타 여러 유기, 무기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항산화제와 항균제, 그리고 항진균제 및 방부제 효과를 발현하여 치태형성을 억제시키며 따라서 치석생성 비율도 줄인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와 캔디다 균 등에 항균작용을 나타내므로 구강 내 궤양이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치유하고 완화하도록 돕는 작용도 한다.
알로에 베라가 치과영역, 특히 구강질환에 나타내는 효과는 이처럼 세균의 독소를 해독하고 감염균에 대해 항균작용을 나타내므로 가글액이나 치약에 섞어서 사용하면 구내염을 치유하며 치태를 예방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구강세척제, 치약, 소독용 젤, 기타 구강용 국소용제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글_김영진 박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치과·자동차보험 심사위원
치의학박사
